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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정치/사회 열사, 분노와 슬픔의 정치학
  • 저자 임미리
  • 출판일 2017년 06월 22일
  • ISBN 9791187373209
  • 페이지 396
  •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원 (10%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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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열사로 호명된 133명의 저항적 자살자들 그들은 왜 죽음을 선택했고, 죽음으로써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가? 열사 호명을 둘러싼 저항세력의 전략과 한계는 무엇인가? 6월 민주항쟁이 올해로 30주기를 맞았다.

이와 함께 ‘박종철’ ‘이한열’과 같이 우리에게 친숙한 열사들의 이름도 다시 한 번 거론되고 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서 시작해 이한열 최루탄 피격 사건으로 폭발한 6월항쟁은 전국 30여 개의 도시로 확산되어 크고 작은 시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었다.

박종철과 이한열의 억울한 죽음이 학생운동은 물론 범국민적인 연대를 촉발한 것이다.

이처럼 6월항쟁의 시작점에는 투사 혹은 열사라는 존재가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현 시대에 ‘열사’라는 이름은 어떤 면에서 이미 시효성을 상실했다.

특정 개인을 열사로 호명하는 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저항 방식으로서의 죽음/자살은 오늘날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여기에는 IMF 시기를 거쳐 본격 도입된 신자유주의 체제하에서 지배세력은 물론 저항운동진영 역시 크게 변화한 일련의 맥락들이 있다.

과거 압도적인 폭력으로 군림했던 지배세력의 통치가 합법의 탈을 쓴 매끄럽고 유연한 신자유주의적 통치로 전환하면서 저항운동은 하나의 가시적인 적 또는 권력을 상정할 수 없게 되었고 단일한 저항공동체로 결집하는 것 역시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이렇듯 전선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열사의 죽음 역시 예전처럼 강력한 사회적 파장을 형성하지 못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열사, 분노와 슬픔의 정치학』은 이처럼 열사의 죽음이 고유한 의미를 잃고 형해화된 현재의 상황에서 ‘열사 호명구조’라는 문제의식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죽음들을 탐구하고자 한다.

흔히 열사는 죽음으로써 저항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한 존재로 숱하게 언급되었지만 정작 이들의 죽음 자체를 면밀히 들여다보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것은 ‘열사’라는 사회적 호칭 내지는 호명이지 결코 그 죽음 자체는 아니다.

저자는 하이데거의 관점을 따라 죽음을 삶의 한 방식으로, 그 중에서도 자살을 자살자가 스스로의 생을 마감하는 실존적 결단으로 바라본다.

다시 말해 죽음은 자살자가 살아온 삶과 무관하지 않으며 세상과 관계하는 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열사의 죽음을 탐구한다는 것은 열사들이 끝내 죽음을 감행하면서까지 말하려고 한 것이 무엇이지, 또한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이들의 메시지가 어떻게 읽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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