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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이슈플러스] 'LCC' 느는데 中으로… 조종사 부족 심각
국토부·항공사 ‘조종사 협의체’ 첫 회의/신규 자격 취득자 4분의 1은 해외 취업/대형항공사, 인력 유출 정부 대책 호소/LCC들도 수요 급증속 구인난 어려움고질적인 항공사 조종사 부족 문제가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급증하는 국내 항공수요를 충당하기에도 조종사가 모자라는 현실에서 고임금을 찾아 중국 등으로 옮겨가는 조종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조종사 수급은 개별 항공사가 책임질 몫이지만 정부도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국토교통부는 최근 한국공항공사에서 ‘조종인력 수급 등을 위한 민관협의체’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지난달 27일 맹성규 국토부 제2차관이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진행한 항공안전 간담회에서 일부 항공사 CEO가 조종사 부족 문제 해결을 호소한 뒤 만들어졌다.

이 자리에서 대형항공사들은 중국 등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는 해외 항공사와 국내 신생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조종사 모시기 경쟁으로 인력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LCC들 역시 여객기 도입과 노선 증설에 따른 조종사 수요가 급증하지만, 조종사 확보가 어렵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조종사 확보와 양성은 민간 항공사가 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종사 부족사태가 심화하지 않도록 필요한 인프라 지원은 하겠지만 항공사들도 산학협력 등을 통해 스스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노력에 더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마냥 정부가 손 놓고 바라만 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조종사 부족은 더 심각해질 추세라서다.

우선 국내에서는 플라이양양(양양), 에어로-K(청주), 에어대구(대구), 남부에어(밀양), 프라임항공(울산), 에어포항(포항) 등의 LCC가 출범을 준비 중이라 이 회사에서 일할 새 조종사가 필요하다.

신생 LCC는 고액 연봉과 정년 연장 등의 당근책을 제시하며 기존 항공사 조종사를 유혹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조종사(운송용·사업용·내외국인 포함)는 5651명이다.

대한항공이 2699명으로 가장 많다.

급여가 우리보다 높은 해외로의 이직도 문제다.

지난해 국내 조종사 가운데 중국 등 해외로 이직한 인원은 100명이다.

지난해 운송용 조종사 자격증명 취득자가 437명인데, 이렇게 새 조종사가 배출돼 봐야 4분의 1은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셈이다.

갈수록 상황은 나빠질 전망이다.

지난해 발표된 보잉사의 ‘2016년 조종사와 정비사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까지 향후 20년간 61만7000명의 새 조종사가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과 중국 등이 위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4만8000명이 새로 필요해 주요 항공 시장 가운데 가장 조종사 수요가 큰 지역으로 꼽혔다.

북미(11만2000명)와 유럽(10만4000명)의 2배가 넘는 수요다.

한국이 이 기간 동안 충분한 조종사 공급을 확보하려면 중국처럼 제3국에서 상당수를 수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2017년 07월 09일 21시 11분 | segye.com | 나기천 기자 #조종사 #항공사 #중국 #국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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