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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집밥 vs 외식…뭐가 더 저렴할까?
A씨는 "요즘 식료품 물가가 가히 살인적이라 집에서 해먹는 게 사먹는 것보다 어떤 의미에선 더 비싸다"며 "10년 전에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더 먹고 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B씨는 "집 근처 마트에 가 몇 개 안 산 거 같은데 돈 10만원 우습게 나간다"며 "그렇게 사도 1주일 버티기 힘들다.그렇다보니 아예 가족들끼리 외식을 하곤 한다"고 밝혔다.

C씨는 "얼마 전 영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마트를 들렀는데 우리나라에 비해 저렴한 닭고기, 빵, 과일 가격을 보고 놀랐다"며 "대가족 아닌 1·2인가구라면 차라리 외식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전했다.

D씨는 "이제 식료품 구입비만 나타내는 엥겔지수는 별 의미가 없다"며 "1인가구나 맞벌이가구 증가로 인해 외식이 늘어나는 것이다.경제적 여유가 있어 외식을 많이 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씨는 "각종 문화생활이나 의류 구입은 안 해도 밥은 먹고 살아야 한다"며 "문제는 사람들이 하루에 먹는 끼니 횟수는 2~3회로 정해져 있는데, 식료품 물가는 나날이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서민들은 좋은 식재료를 사다가 집에서 요리해 먹는 게 사치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가계의 소비지출 대비 식료품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통계가 나온 가운데, 저소득층의 경우 아직도 소비지출 20%가 먹을거리에 묶여 있어 생계가 빠듯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34만9000원이었다.

전체 소비지출(255만원) 대비 식료품비 비중인 엥겔지수는 13.70%로, 200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다.

엥겔지수는 2004년 15.06%를 기록한 뒤 2005년 14.61%, 2007년 13.78%로 점차 낮아졌다.

이후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하긴 했으나 추세적으론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2014년 13.77%까지 낮아졌다가 2년 만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소비량이 줄고 가격이 내려가 곡물 부문 소비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집에서 밥을 덜 해 먹고 외식이 증가하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저소득층, 전체 소비지출 중 먹을거리가 차지하는 비중 20%먹을거리 지출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 가계는 오락·문화, 보건, 교육 등 다른 상품·서비스 지출을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소득분위별로 엥겔지수 감소 폭 차이가 컸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지난해 엥겔지수는 평균보다 6.74%포인트 높은 20.44%였다.

여전히 소비지출의 20%가 식료품비로 고스란히 들어가는 셈이다.

감소 폭도 미미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평균 엥겔지수는 1.30%포인트 떨어진 데 반해, 소득 1분위 감소 폭은 전체 분위 중 가장 작은 0.31%포인트에 그쳤다.

특히 고소득층일수록 감소 폭은 커져 5분위의 엥겔지수는 1.56%포인트(12.65%→11.09%), 4분위(14.14%→12.68%)는 1.46%포인트 낮아졌다.◆집에서 밥해먹기 보다는 밖에서 사먹는다2분위는 1.25%포인트 낮아진 15.57%, 3분위는 0.84%포인트 떨어져 14.24%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저소득층은 외식을 많이 하지 못하고 오락이나 문화 등 사치재적 소비지출을 거의 하지 못하다 보니 엥겔지수 감소 폭이 작은 것이라고 말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가구주의 엥겔지수가 19.34%로 가장 높았다.

2003년(20.56%)에 비해 1.2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40대 가구주 감소 폭은 그다음으로 작은 1.71%포인트(14.13→12.42%)였다.

39세 이하 가구주의 엥겔지수는 1.77%포인트(14.32→12.55%), 50대는 2.47%포인트(15.31→12.83%) 떨어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2017년 10월 13일 17시 00분 | 세계일보 | 김현주 기자 #지수 #포인트 #엥겔 #지출 #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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