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경제 [단독] 사드 직격탄… 지방 면세점 줄줄이 매출 '0원'
하루 매출 ‘0원’.요즘 지방 중소·중견 면세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매출 전표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제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 조치의 불똥이 지방 면세점들을 강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반발해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금지한 지 닷새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탄천 공영주차장에 평소 주말보다 많은 관광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하상윤 기자수원 앙코르면세점 한 관계자는 20일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가 전면화된 지난 15일 이후 면세점을 찾는 고객이 (아예) 실종됐다"며 "최근 닷세 동안 매출이 제로인 나온 날이 하루 있고, 나머지 요일은 말을 꺼내기가 민망할 정도로 안좋다"고 토로했다.

사정은 청주 중원면세점도 마찬가지다.

중원면세점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난 15일 이후 이틀 연속 매출이 0원이었고 나머지 삼일도 사정은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설마설마 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심각할줄은 예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극심한 매출난으로 인건비와 운영비는 커녕 면세점의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중원면세점 관계자는 "지방의 중소·중견 면세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정부는 서울을 중심으로 면세점을 늘려왔다"며 "정부와 자치단체의 각종 지원이 없을 경우 지방 면세점들은 모두 도산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관광규제가 계속되면서 중국 관광객들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9월 21일 중국관광객들로 붐비던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위 사진)이 지난 13일 오후 한산한 모습으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연합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 조치 이후 중소·중견 시내 면세점들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현재 지방 시내 면세점은 신우면세점(대전), 그랜드면세점(대구), 진산면세점(울산), 엔타스듀티프리(인천), 앙코르면세점(수원), 중원면세점(청주), 대동면세점(창원) 등 모두 7곳이다.

이들 지방 면세점은 관세청이 지난 2013년 지역경제활성화와 해외관광객 지방유치 등을 목적으로 보세판매장 특허권을 승인했다.

그동안 지방 면세점들은 해외여행객들의 국내 관광이 서울 등 수도권과 제주에 집중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우면세점과 그랜드면세점, 진산면세점 정도만 손익분기점을 간신이 넘겼을 뿐 나머지 면세점들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관광 금지 조치까지 내려지면서 지방면세점들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지방 면세점 한 관계자들은 "가뜩이나 장사가 안됐는데 요즘은 공치는 날이 늘고 있다"며 "한중 관계 악화가 장기화 될 경우 지방 면세점들은 줄도산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2017년 03월 20일 16시 44분 | segye.com | 김기동 기자 #면세점 #지방 #중국 #사드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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