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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대우조선 살리기 공감대 형성… 해법 놓고 막판 줄다리기
국민연금·산은 ‘채무재조정안’ 실무진 협의 진통.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룬 국민연금공단과 KDB산업은행이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13일 오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회동 후 시작된 실무진 협의는 만 하루를 넘기며 이어졌다.

만기 연장 회사채의 상환보증 방식을 놓고 양측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문서를 통한 상환보증과 별도의 계좌(에스크로 계좌)를 만든 뒤 자금을 넣어 회사채를 상환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계속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4일 "에스크로 계좌를 만든다고 해도 어떤 돈을 넣을 것인지, 계좌에 넣은 돈으로 어떤 것(회사채)을 상환할지 등을 미리 정해야 한다"며 "(산업은행과 국민연금 간) 서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에스크로 계좌를 만들 경우, 문서를 통한 상환보증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협의가 길어질 경우, (채무재조정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투자위원회가 주말에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이 회장의 구두를 통한 상환약속은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실무진 협의가 이날 밤 늦도록 이어지자 국민연금공단은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투자위원회를 잠정 연기했다.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에 동의하면 17일부터 개최되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재조정 안건은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 입장을 예의주시하던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1000억원의 채권을 보유한 사학연금공단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국민연금에 적용되는 회사채 상환 보증안은 다른 기관투자자들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만큼 (국민연금 결정에) 우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아직 결정을 못 했다"면서도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에 찬성했을 때 (우리가) 반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증권금융도 채무재조정 동의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무재조정 이해관계자들은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이 막판까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으로 홍역을 치른 국민연금이 쉽사리 대우조선 추가지원에 선뜻 손을 들기는 어려웠다는 것이다.

또 실사보고서 등 자료가 늦게 전달되고, 일부는 영업상 기밀이란 이유로 건네받지도 못하면서 국민연금의 고민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한 채무재조정 이해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이사장도 없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입장을 정할 경우, 다음 정부에서 곤욕을 치를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무재조정은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모두의 승리로 분석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우조선 문제는 정권이 바뀌면 한번은 국회나 정부 차원에서 다뤄질 것"이라며 "국민연금으로서는 최대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려 국민 노후자금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산업은행 입장에서도 대우조선을 살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애썼다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2017년 04월 14일 21시 45분 | segye.com | 염유섭 기자 #국민연금 #채무 #대우조선 #상환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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