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세계 北 불안감 없애 대화 테이블 유도
핵·미사일 실험 중단 공개 선언 주문/美 특사단 “트럼프 정부 진정성 보여”/韓·美 양국 대북정책 공조의지 확인한·미가 문재인 대통령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의 방미를 계기로 양국 대북 정책의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미국 측은 이번에 국제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추가 제재조치를 취하는 것과는 별개로, 대화 재개 조건을 제시하고 북한이 이에 호응하도록 유도하기 시작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홍 특사와 만나 ‘대북 체제 보장 3원칙’을 제시한 건 북한이 정권 교체나 체제 붕괴 등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는 게 워싱턴 외교가 해석이다.

백악관 집무실서 기념촬영 문재인 대통령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왼쪽 두 번째)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홍 특사, 트럼프 대통령, 안호영 주미대사, 마이크 펜스 부통령. 워싱턴=연합뉴스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강행하는 근본적 이유도 체제 보장과 정권 유지를 위한 것이므로 미국이 북한의 불안감을 해소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미국을 한 번 믿어보라’는 메시지를 보내 북한에 공을 넘겼다.

그러나 미국 등 국제사회가 대화에 나서려면 북한이 전제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게 트럼프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틸러슨 장관 등 미국 외교안보 책임자들은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일시중단)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행동으로 옮기는 차원에서 일정 기간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틸러슨 장관은 또 대미 특사단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의 막후접촉이나 간접대화 대신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서로 입장을 밝히자고 제안했다.

대미 특사단 관계자는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 스웨덴 등을 통해 미국 측에 입장을 전달하는 ‘백 도어’ 대화 채널이 필요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자신이 대북 체제 보장 3원칙을 천명했듯, 북한도 핵실험 중단 선언 등을 공식적·공개적으로 밝히라고 주문했다.

한·미 양국은 대북 정책 추진 과정에서 긴밀한 공조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특사단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 측이 한국 신정부의 대북 정책 노선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았다"며 "한·미동맹에는 서로 놀라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문 대통령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는 특사단에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면 미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사단 관계자는 "틸러슨 장관 등과의 면담을 통해 미국이 진정성을 갖고 북한 문제에 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북한이 올바른 결정을 하면 북핵 문제 해결, 남북관계 개선, 동북아 평화 등이 실현되는 중대한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2017년 05월 19일 18시 54분 | segye.com | 국기연 기자 #미국 #백악관 #북한 #러시아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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