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세계 베이징도 ‘흡연과의 전쟁’…택시 내 흡연 전면금지
‘흡연조례’ 실시 맞춰 금연운동 확대/ 7만여대에 ‘흡연금지’ 스티커 부착중국 베이징(北京)시가 최근 택시 내 흡연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애국위생운동위원회와 시교통위원회 등 관련 기관들은 합동으로 베이징시 7만1000여대의 택시에 ‘흡연금지’ 스티커(사진) 붙이기 운동에 착수했다.

지난 1일 발효된 택시 내 금연 규정을 담은 ‘베이징시공제흡연조례’ 실시에 따른 후속 조치다.

조례에 따르면 택시 기사들에게 차내 흡연을 금지하고, 승객들에게도 금연을 적극 홍보하도록 했다.

또 기사나 승객이 흡연할 경우 ‘12320’ 번호로 신고하도록 했다.

중국은 이와 별도로 지난해부터 20여개 이상의 도시에서 실내공공 장소 등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이들 기관들이 택시 내 금연스티커 부착 운동에 나선 것은 관련 조례 실시에 맞춰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금연 운동을 택시 내 흡연 금지로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한 연구기관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 시내의 택시 가운데 73.3%가 흡연금지 스티커가 없고, 택시 기사 중 23.8%는 승객이 담배 피우는 것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8.1%의 택시에서 항상 담배 냄새가 나고, 택시 기사 100명 중 1명꼴로 운전 중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들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60대 여성 부(付)모씨는 인터뷰에서 "손자를 데리고 병원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가 담배를 피워서 손자가 기침을 심하게 했다"며 "담배를 꺼 달라고 요청하니 그제서야 기사가 담배꽁초를 차창 밖으로 버렸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장모씨도 "승객이 담배를 피우면 말리기가 어렵다"며 "승객과 언쟁이 붙을 가능성이 커서 되도록 말을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중국 네티즌들도 관련 기사에 "택시 내 담배는 정말 싫다.

기사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등 댓글을 달며 택시 내 금연운동을 지지했다.

베이징시에서 이렇게 금연 운동에 적극 나서는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 담배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악명이 높아서다.

지난 4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흡연의 48%를 차지하고, 모든 성인의 28%, 남성의 50%가 담배를 피울 만큼 흡연 인구가 많다.

WHO는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금연 정책을 펴지 않으면 21세기에만 흡연 관련 질환으로 2억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만명이 빈곤층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2017년 05월 19일 21시 09분 | segye.com | 이우승 기자 #담배 #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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