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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니로EV, SUV 장점 제대로 살린 '패밀리 전기차'
"5인 가족이 타도 부족함 없는 국내 유일의 패밀리 전기차다."(권혁호 기아자동차 국내 영업본부장 부사장)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11일 서울 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자사 최초 친환경차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의 전기차 버전 '니로EV'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미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에서 '흥행의 맛'을 봤던 기아차 관계자들의 표정에서 자신감이 물씬 묻어났지만, '니로EV'의 운전석에 오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기대'보다 '우려'가 앞섰다.

이유는 다름 아닌 '한 지붕 두 가족'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무관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불과 보름도 안 된 시기에 앞서 현대차에서 소형 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 '코나EV'의 시승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2018년 8월 31일 자 기사 내용 참조)'SUV 전기차'라는 같은 정체성을 지닌 '코나EV'에서 이미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기술력에 대한 감흥을 느낀 상황에서 과연 기아차의 '니로EV'가 도드라진 차별성을 내세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 이유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니로EV'의 운전석에 올랐다.

이날 시승코스는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파주 헤이리마을 인근까지 왕복 100km 구간으로 구성됐다.

디자인 부분을 먼저 살펴보자면,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해 외관은 전기차 특유의 일체형 그릴이 기아차 디자인 정체성인 '호랑이 코' 형상을 유지하고 있고, 화살촉 형상의 주간주행등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실내 역시 계기판 디자인과 다이얼식 SBW 변속기 등 일부 요소 외에는 똑 닮았다.

독자적으로 전기차 모델로만 제작된 BMW 'i3'와 같은 모델이 아니고서 '볼트' 기존 내연기관, 혹은 하이브리드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은 다른 제조사에서 내놓은 전기차에서도 마찬가지다.

주행성능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니로EV'의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40.3㎏·m의 힘을 발휘한다.

제원상으로 '코나EV'와 동일하다.

앞서 '코나EV'를 시승했을 때 강조했던 부분이지만, 전기차 특유의 가속력은 기존 준대형급 세단에서 느낄 수 없을 정도의 경쾌함이 매력이다.

사람마다 자동차를 평가하는 기준에 차이가 있겠지만,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치고 나가는 가속력도 빠질 수 없는 요소임이 틀림없다.

정숙성도 훌륭하다.

시동버튼을 눌렀을 때, 마치 전자제품에 전원을 킨 것과 같이 별다른 진동과 내연기관 엔진에서 들려오던 배기음도 전혀 없다.

'만년 정체'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내부순환도로와 같은 정체구간에서 시속 40km대 저속으로 달릴 때면, '달리는 자동차 안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고요하다.

'니로EV'의 진짜 장점은 실내공간 활용성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니로'의 공간 활용성은 준중형 SUV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니로EV'의 차체 크기는 전장 4375mm, 전폭 1805mm에 전고와 축거는 각각1560mm, 2700mm다.

'코나EV'와 비교해 차체 길이가 195mm, 축거는 100mm가 더 길다.

실제로 신장 160cm의 여성이 운전석에 앉았을 때 뒷좌석 공간에는 신장 180cm의 남성이 앉아도 무릎 앞으로 10cm 이상의 여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트렁크 공간 역시 기본 상태에서 451ℓ, 2열 좌석을 접으면 1405ℓ 수준의 적재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경쟁 전기차는 물론 기존 하이브리드모델(427ℓ)과 비교해도 가장 넓다.

정숙성과 경쾌한 가속력이라는 전기차의 장점에 준중형 SUV에 준하는 실내 공간이 확보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유일의 패밀리 전기차 SUV'라고 강조하는 기아차 관계자들의 얘기도 결코 과장은 아닌 듯하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이 역시 '코나EV' 때도 언급한 부분이지만,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구동 모터를 발전시켜 차량이 스스로 전기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인 '회생제동' 시스템은 여전히 이질감이 크다.

어느 강도에서든 회생제동이 걸릴 때 느껴지는 이질감은 사람에 따라 '답답함'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물론 이는 결코 '단점'으로만 볼 수 없다.

운전대에 달린 패들 시프트로 회생시스템이 개입되는 정도를 '0'부터 '3'까지 조절할 수 있고, 우측 패들 시프트를 홀드 상태로 놓으면 도로 경사와 전방 차량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회생제동 단계를 제어할 수도 있다.

다이얼식 SBW 변속기도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주행 때 느껴지는 조작 편의성은 '코나EV'에 장착된 버튼식 기어 레버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이얼 조작으로 'R(후진)', 'N(중립)', 'D(주행)'를 선택할 때 대문자 알파벳 밑으로 빨간 불이 들어오는 것으로 설정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운전에 미숙한 사람에게는 이 같은 방식에 적응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

2018년 09월 15일 05시 03분 | thefact | 서재근 기자 #전기차 #ev #suv #니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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