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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한국당 비대위, 전원책 해촉… 全 "뜻대로 안되니 잘라"
겉으론 전대 일정 이견이 원인 / 이면엔 친박·비박 골 깊은 갈등 / 김병준 “도넘은 주장 수용 못해” / 全 “되레 나를 소인배로 만들어”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인적 쇄신 ‘칼잡이’로 영입한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외부위원을 9일 해촉했다.

표면적으로는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에 관한 이견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인적 청산 주대상에 대한 비박·친박(박근혜)계 간 뿌리 깊은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관전평이 나온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과 오후 조강특위 회의 등을 통해 잇따라 "비대위는 전 위원이 비대위 결정사항에 대해 동의할 뜻이 없음을 확인하고 조강특위 위원직 해촉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전날 밤 전 변호사 등 외부위원들과 4시간 넘게 ‘내년 2월 전대 개최’에 관한 이견 조율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는 이후 비대위원 전원의 동의를 구해 해촉을 결정한 뒤 이를 전 변호사에게 문자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 변호사 해촉의 불가피성을 거듭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에서 "전 변호사의 말씀과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려 했지만,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조강특위의 범위를 벗어난 주장을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오후 충북도당 여성·청년 당원 간담회에서도 "인적 쇄신을 시작해야 할 단계에서 당이 흔들리는 모습은 더는 용납이 안 된다"며 "제 팔을 하나 잘라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다음달쯤 200여개 당협위원장을 교체해 내년 1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전대 준비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한국당 인적 쇄신을 위한 ‘칼잡이’로 영입한 전 변호사를 한 달 만에 내치면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당 혁신작업은 더 요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당 일부 의원은 김 위원장이나 김 사무총장이 자신들의 향후 정치적 입지만 신경 쓰는 바람에 혁신의 핵심인 인적청산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 아니냐고 비판한다.

약 한 달 전 김 위원장으로부터 인적 쇄신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아 조강특위에 들어온 전 변호사도 갑작스러운 해촉 통보에 서운한 기색이 역력하다.

전 변호사는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비대위가 제시한 2월 전대대로라면) 다음달 15일까지 당협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라는 건데 예산정국 등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내가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니 해촉한 것"이라며 "보수정당 재건이라는 뜻을 품고 왔는데 오히려 나를 소인배로 만들어버리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전 변호사를 제외한 강성주·이진곤·전주혜 등 나머지 외부위원들은 조강특위 잔류를 결정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전 변호사 해촉 결정 직후 후임 외부위원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2018년 11월 09일 18시 49분 | 세계일보 | 송민섭 기자 #해촉 #변호사 #한국 #전원책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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