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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최근 단체 카카오톡방에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등의 내용이 담긴 글과 동영상을 유포해 논란에 휩싸였다.논란은 여선웅 강남구 의원(민주당)의 폭로로 세간에 알려졌다. 여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는 글과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동영상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여 의원은 신 구청장이 150여명이 가입된 카카오톡 단체방에 지난 13일부터 이런 글을 올렸다며 갈무리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는 공직선거법 제9조에 정한 공무원의 중립의무 위반이고, 제250조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 얼마 전 중앙선관위는 '제19대 대선 가짜뉴스 대책회의'를 열고 '허위·비방 등 중대선거범죄에 고발·수사의뢰로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관위가 빈말한 것이 아니라면, 신연희 강남구청장부터 즉시 조사해 엄벌해라"고 촉구했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차기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쪽은 신 구청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더문캠 권혁기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의무를 저버리고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근거 없는 유언비어 작성자와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울 방침"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강남구청 측은 21일 보도 자료를 내고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신 구청장은 많은 지역구민들과 다양한 소통창구로 수많은 단체 카톡방이 자의 반 타의 반 연결되어 있으며 매일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단체로부터 카톡 메시지가 수백개씩 들어온다. 구청장으로서 모든 메시지 내용을 읽어 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보니 들어오는 수많은 카톡 메시지를 미처 읽어 보지도 못하고 받은 그대로 무심코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여 의원은 22일 "신 구청장이 허위사실 유포 관련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퍼날랐다는 변명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신 구청장이 그런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도 한 이유는 뻔하다. 본인의 행위가 선거법 위반이 확실하니, 의도하지 않은 단순 '실수'로 꾸며 벌금 100만 원 이하를 받아 강남구청장직 박탈을 면하기 위한 속임수다"며 "신 구청장은 즉시 사퇴하고 민간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라"고 반박했다.
洪 지난 15일 회동 내용 공개 / “걸림돌 정리되면 합할 수 있어” / 연대 논의 金과 공감대 형성 / 한국당 경선 후보들 강력 반발 / “아무일 없는 듯 하나되기 어려워” / 부산합동연설회선 文 집중비판'자유한국당 홍준표 경선후보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지난 15일 만찬회동을 갖고 19대 대선에서 양당 후보단일화를 포함한 통합문제를 논의했다.홍 후보는 22일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수요일 김 의원과 단둘이 식사를 했다"며 "대선 전 당을 합치기는 시간상 어려워 후보를 단일화하는 것이 옳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후 당을 통합하자고 말했는데 김 의원은 거기에 대해 가타부타 안 했다"고 전했다. 홍 후보는 "아직 이혼한 건 아니고, 별거하고 있어 걸림돌만 좀 정리되면 합할 수 있다"고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 후보 확정 전에도 (김 의원을) 자주 뵙고, 여러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 등 바른정당 인사와 만나 양당의 연대를 포함해 통합 문제를 계속 논의할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부산 달려간 한국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김진태, 김관용, 이인제 경선 후보(왼쪽부터)가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부산·울산·경남지역 비전대회에 참석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홍 후보는 최근 바른정당의 친분 있는 인사와 두루 접촉하고 있다. 바른정당 한 중진의원은 "대선 전 선거 공조, 대선 후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했고, 홍 후보도 같은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지난 17일 한국당 대구 의원들과 오찬하는 자리에서도 "바른정당 김 의원 등과 합당이 가능할 것 같다"며 양당의 통합 필요성과 불가피성을 언급했다고 한 참석 의원이 전했다. 홍 후보와 김 의원이 양당의 후보단일화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바른정당 유승민 경선후보도 보수 후보 단일화에 찬성하고 있어 양당 연대 논의는 각당 후보 확정 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홍 후보 행보에 한국당 경선후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영남권 방송 3사(KNN, TBC, UBC) 토론회에서 이인제 후보는 "같은 당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것은 인간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데 (바른정당과) 아무 일 없는 듯 하나되기 어렵다"고 홍 후보를 직격했다. 이에 홍 후보는 "대선이 50일도 남지 않았는데 같이 힘을 모으는 게 좌파정권 출현을 막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나"고 대답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김진태 후보도 "‘걸림돌’만 없으면 연대가 잘 될 것 같다고 했다는데 걸림돌이 나와 이 후보를 말하는 거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홍 후보는 "경선은 통과할 자신이 있다"면서도 "다 된 것처럼 한 것 없고, 걸림돌이라 한 적 없다"며 해명했다.이날 자유한국당 부산·울산·경남 대선후보자비전대회(합동연설회)에 참석한 경선후보들은 일제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경선후보를 향해 가시 돋친 말을 쏟아냈다. 합동연설회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한국당 책임당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홍 후보는 "안희정 후보의 뇌물로 시작해 끝날 무렵엔 대통령 본인이 뇌물을 받아 끝난 정권의 2인자였던 사람이 문 후보였다"고 포문을 열였다. 홍 후보는 "노무현 정부는 도박공화국이었다"며 "바다이야기가 조 단위의 서민 돈을 모아갔는데 내가 대통령이 되면 누가 가져갔는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 당이 살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짓밟고만 가야겠나. 저는 그렇게 못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제 후보는 "전 대통령을 뇌물로 얼룩지게 만들고 비극적 최후까지 맞게 했던 책임자들이 우리 한국당의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날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관용 후보는 "야당(민주당)은 완전히 정권을 다잡은 것처럼 하고, 완장을 차고 설치는데 좌파정권으로 가는 것을 막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밝혔다.황용호 선임기자, 부산=이재호 기자 dragon@segye.com
1975년 12월 ‘이병 문재인’이 전두환 제1공수여단장으로부터 받은 표창장이 40여년뒤 ‘노무현의 동지’로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무대에 함께 선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후보 사이를 갈랐다.사단이 벌어진 건 지난 19일 오전 TV토론장이었다. 문 후보가 ‘한장의 사진’으로 지지할 호소를 택할 기회에 내보인 사진은 특전사 시절 찍은 흑백사진이었다. 이를 통해 자신의 투철한 국가관·안보관을 강조하다 ‘반란군의 우두머리’란 단서를 달고서 "제1공수여단 여단장인 전두환 장군으로부터도 표창받았다"고 말한 것이 일파만파를 일으켰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9일 열린 KBS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특전사 시절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애초 몇장의 사진을 놓고 문 후보와 TV토론팀이 고민하다 문 후보가 고른 사진이 탈락하고 TV토론팀이 추천한 사진이 선택됐다. 토론 현장에선 즉각 최성 후보가 "전두환 장군 표창은 버려야지 왜 갖고 계시냐"고 웃으며 면박줬다.본격적인 공방전이 벌어진건 안희정캠프측에서 문제를 제기하면서부터다. 박수현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모 후보의 말처럼 그런 표창장은 버리는 게 맞다.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하는 등 안 후보측 인사들의 비판 발언이 쏟아졌다.마침 호남 지역 경선을 앞두고 광주를 찾은 문 후보는 현장에서 5·18유가족회 등 5월 단체 항의에 곤욕을 치뤄야했다. 총 4회인 지역순회 경선의 첫 전투이자 큰 상징성을 지닌 호남 경선에서 표심을 얻어야할 문 후보측으로선 난감한 상황이었다. 다음날 문 후보는 "계산하면 안 되는 건데 정치에서 계산하면 절대로 맞는 것이 없다 생각한다.(특전사 사진이 종북 논란 해소에)도움이 됐을 부분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뭐 그런 계산들은 맞지 않는다"고 기자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광주 현지 연설을 통해선 "5·18때 전두환 군사정권에 구속까지 당한 민주인사인 나에 대한 모욕"이라며 정면 돌파했다.갈등은 국지전 형태에서 양측 지지세력이 전선에 나서면서 전면전으로 커졌다. 문 후보 진영은 "네가티브 공세"로 이번 사태를 규정했고 안희정캠프 인사들은 ‘전화·문자폭탄’에 시달려야했다. 인터넷에는 "군면제자가 그런 비판할 자격있느냐"식의 글까지 나돌며 안 후보를 비난했다.상호비방이 가열되자 안 후보는 한때 봉합을 시도했다. 그는 21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캠페인이 네거티브로 흐르지 않도록 품격과 절제 있게 말하고 상대를 존중하자"며 화해를 제안한 것. 전날 안희정캠프 논의에선 "광주선거를 앞두고 좀 더 세게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안 후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웃고는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21일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문재인, 안희정, 최성 후보. 국회사진기자단하지만 그날 오후 진행된 TV토론에서 두 후보는 봉합하기 힘든 갈등 상태에 이르고 말았다. 문 후보가 "우리끼리는 네거티브하지 말자"고 언급하자 안후보가 "문 전 대표를 돕는 분들이 네거티브를 하지 않나"고 반박하며 시작된 언쟁은 격렬했다. 문 후보는 "주변에 네거티브를 속삭이는 분이있다면 멀리하라", 안 후보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라.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라고 치고받았다.결국 안 후보는 이날 새벽 문 후보 및 주변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안희정캠프 관계자는 "우리는 저(문 후보)쪽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세도 약한데 (안 후보께서) 감당하실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왔다"며 "하지만 안 후보가 느낀 분노는 상당한 것 같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안 후보는 이같은 우려에 "(우리도) 할 말은 해야 하지 않겠나"며 각오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핵심 참모는 "안 후보는 지난달 대연정 논란이 있을 때 문 후보가 ‘분노가 빠졌다’고 말한 데 대해 상당한 실망감을 느꼈었다"며 "그 이후 대연정에 대한 생산적인 논쟁보다는 야합이라는 말로 정책경쟁이 아닌 네거티브로 대응한 것은 저(문 후보)쪽 아니냐. 오죽하면 안 후보가 그랬겠느냐"고 말했다.27일로 예정된 광주 지역 경선 현장투표를 앞두고 모든 경선 후보가 호남 공략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터진 이번 사건을 ‘안희정의 또다른 승부수’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안 후보가 올린 장문의 글을 살펴보면 그간 문 후보측에 쌓인 불만과 문제의식이 분출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측이 이번 경선에서 번번히 "내가 하면 검증, 남이 하면 네거티브"식의 프레임으로 다른 후보를 억누르고 있다는 것이다.이재명 후보측도 안 후보 편에 섰다. 이 후보는 이날 "정당한 검증을 네거티브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네거티브이며 그것이 바로 불통이다. 어떠한 지적도 용납하지 않는 권위적 가부장의 모습이 보인다"고 문 후보를 비판했다. 지난 대선때 문 후보측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 후보측 제윤경 대변인도 "상당수 경쟁자가 문 후보와 경쟁하다 돌아서서 비슷한 말들 한다. 이제라도 유력 대권후보로서 진지하게 성찰하는 시간 필요하다"고 쓴소리했다.안 후보의 격한 비판에 문 후보는 이날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적폐세력과 부패구조를 깨기 위해선 우리끼리 한팀이 돼야한다. 내부적으로 균열이 되는 일이 있어선 안되겠다"며 "후보든 후보주변 인물들이든 ‘네거티브 만큼은 하지 말자’란 당부를 다시한번 드리겠다"고 전날과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대세론의 주인공 문 후보는 ‘한팀’을 다시 강조했지만 이번 파문이 남긴 상처는 길게 갈 전망이다. 안 후보가 ‘네거티브’를 문제삼는 근원에는 친문(친문재인)진영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안 후보는 그간 토론회 등에서 문 후보를 직접 접할 때마다 ‘캠프의 비대화’, ‘지지세력의 전화·문자 폭탄’행태 등을 지적하며 문 후보측 패권주의 폐해를 거듭 주장하고 개선을 요구했다.하지만 그 자신도 문자폭탄 등을 받고 있다는 문 후보는 "정치인이라면 문자폭탄쯤은 견여야한다"고 지지세력 자제 요청 등에 요지부동했다. 그러자 안 후보가 페북으로 오랜 동지에게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 사람들을 질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해왔다"는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2012년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아름다운 승부’를 이끌어내지 못 한 점이 가장 큰 패인으로 지목되는 문 후보로선 또 다른 난제를 안게 됐다. 27일 확인될 호남 표심이 양측 공방전의 결과 및 향후 경선 구도를 결정지을 전망이다.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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